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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구조 먼저 이해하자 – 제조업 vs 유통업 vs 플랫폼의 차이

기토비 2025. 7. 7. 14:50

회사에 입사해서 일을 배우기 시작하면
어느 순간 이런 질문이 떠오릅니다.

“우리 회사는 도대체 어떤 구조로 돈을 벌고 있는 걸까?”

이걸 모르면
같은 업무도 왜 이렇게 다르게 돌아가는지 이해할 수 없고,
다른 회사에 이직해도 매번 처음부터 배워야 하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래서 이 시리즈의 첫 번째 글에서는
회사의 구조, 특히 제조업 / 유통업 / 플랫폼 기업의 차이를 먼저 정리해봅니다.


✅ 회사 구조는 '돈이 흐르는 방식'이다

흔히 “제조업, 유통업, 플랫폼업” 이렇게 말하지만
실무자는 이 세 가지가 ‘돈을 버는 방식’이 어떻게 다른지를 이해해야 해요.

구분제조업유통업플랫폼
구분 제조업 유통업 플랫폼
수익 구조 물건을 만들어 판다 남이 만든 걸 대신 팔고 마진을 남긴다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하고 수수료/광고로 수익
주요 자산 설비, 생산라인, 재고 창고, 물류, 상품 소싱 사용자 데이터, 트래픽, 네트워크
운영 리스크 자재 단가 상승, 공정 불량, 재고 부담 재고 적체, 트렌드 변화 사용자 이탈, 기술 변화
대표 예시 삼성전자, 현대차, LG화학 이마트, 무신사, 쿠팡 네이버, 배달의민족, 당근마켓
 

이 차이를 이해하면
같은 ‘구매팀’이라도 각 회사에서 맡는 역할과 업무 방식이 왜 다른지
명확히 보이기 시작합니다.


✅ 구조에 따라 'SCM'도 달라진다

여기에서 꼭 전달하고 싶은 핵심은 이거예요.

“같은 SCM, 같은 구매라도 회사 구조에 따라 완전히 다르게 돌아간다.”

예를 들어…

제조업은
👉 자재 수급, 생산계획, 품질 이슈가 핵심
👉 MRP와 MES 중심으로 시스템이 구축됨
→ 예: 반도체 공정 자재 납기 조율, 협력사 불량률 관리 등

유통업은
👉 수요예측, 상품 소싱, 물류가 핵심
👉 WMS와 ERP, SRM이 중심 시스템이 됨
→ 예: 신제품 트렌드에 맞춘 발주 타이밍, 창고 회전율 관리 등

플랫폼 기업은
👉 재고나 자재는 거의 없고,
👉 정산시스템, 계약관리, 고객/파트너 데이터 분석이 핵심
→ 예: 배달의민족은 음식 재고를 직접 관리하지 않지만
입점 업체와 사용자 간 매칭, 수수료 정산, 광고 효율 분석이 비즈니스 핵심


✅ 실무자가 이걸 왜 알아야 할까?

  • 내가 맡은 업무가 전체에서 어디쯤에 있는지 파악할 수 있어요.
  • 이직을 준비하거나 새로운 프로젝트에 들어갈 때 헷갈리지 않아요.
  • 협력사, 타부서와의 커뮤니케이션이 쉬워집니다.

이걸 모르고
“전에도 ERP 썼었어요~”라고 했다가
완전히 다른 구조에서 벽에 부딪히는 경우 정말 많습니다.

특히 플랫폼 기업에서는
'구매'나 'SCM'이라는 개념 자체가 아예 존재하지 않거나
"계약 파트너 관리", "수수료 정산", "입점 심사 기준"처럼
전혀 다른 방식으로 재해석되기도 해요.
→ 그래서 직무명만 보고 지원하거나, 시스템명만 기억하는 건 매우 위험할 수 있습니다.


📝 기토비의 정리 한 줄

회사 구조는 ‘내 업무가 왜 그렇게 돌아가는지’를 설명해주는 지도입니다.
SCM을 배우기 전, 이 지도를 먼저 그려야 실무가 보이기 시작해요.


다음 글에서는
“대기업 vs 중견기업 vs 중소기업” 구조에 대해 살펴볼게요.
어떤 조직에서는 왜 업무가 세분화되고,
어떤 회사에선 왜 다 ‘내 일’이 되는지…
실무자의 눈으로 풀어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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